130907 하늘아래 첫길 화절령길에서

  ‘하늘아래 첫길’, ‘화절령길’이라고도 하고, ‘운탄고도(運炭古道)’라고 하기도 하고, 저마다 이 길을 부르는 명칭이 다르다. 강원도 정선과 태백, 영월 일대의 산악지대에 거미줄처럼 뻗어 있는 길을 그렇게 부른다.

 함백산(1572m) 백운산(1426m) 두위봉(1466m) 7부 능선을 휘감고 돌아가는 운탄고도는 1960~70년대에 석탄을 운반하던 탄차가 다니던 길이였다. 이 길의 전체 길이는 100km에 이르지만 정선에 약80km가 넘는 구간이 남아 있고 지금은 산림을 관리하는 임도로 이용하고 있다. 함백에서 만항재이 이르는 길이 주로이며, 함백쪽에서는 엽기소나무와 타임캡슐광장과 만난다. 영화 ‘엽기적인그녀’의 엽기소나무를 촬영한 장소로 유명세를 떨치는 곳이지만 원래는 고랭지채소밭 이었으며, 현재에도 역시 고랭지채소밭으로 경작되고 있다. 반대편은 만항재와 하이원스키장, 골프리죠트가 자리잡고 있고 이 두곳을 트래킹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이곳을 처음 찾았던 15년 전에는 아무도 다니지 않은 원시림에 가까운 생육환경에 피라미드 사면을 연상케 하는 탄광에서 나온 돌들을 쌓아 놓은 길들이 중국을 지나는 실크로드 만큼이나 멋진 길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은 여기에도 중간중간 개발이 진행되고 있고, 중간중간 시멘트 포장이 보인다. 이곳 길은 입구 초입과 중간중간에 출입을 통제하고 있으며, 하여 차량의 진입은 년중 불가능 하다. 명절때 성묘객과 벌초시준의 주민 편의를 위해 약 보름정도 개방하는 시기가 있고, 이 시기에는 승용차로도 종주가 가능한 곳이다. 현재에는 주로 자건거 트레킹과 겨울 비박을 즐기는 분들이 이 길을 찾는다. 길 중간에는 비박을 위한 데크가 두어개 있다.

  아래 지도는 기억을 더듬어 차량통행이 가능한 지도를 만들어 본것으로 PC에 저장한후 확대하여 보면 여러 길중 차량으로 횡단이 가능한 길을 표시해 두었다. 자칫 잘못 접어들면 산속에서 길을 잃을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는 길이다.   원래 ‘화정령길’이라 하고 소수만이 찾던 길에 입에서 입으로, 그리고 인터넷으로 소문이 전해지며 많은 사람들이 찾자 이름도 ‘운탄고도’라 칭하며 여러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 나는 이 길에 '하늘아래 첫길'이라는 이름이 좋다. 이 길은 오프로드차 15년 전부터 지프와 자전거로 서너번, 촬영차 승용차로 두어번을 다녀 왔지만 언제나 기억속에 남아 항상 가보고 싶은 길이다. 이번에 기회가 되면 친구와 비박을 하며 걷고 싶은 곳이다.

<이 사진들은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070908 

 

운탄고도 지도 (클릭한후 원본을 PC에 저장하신후 보시면 자세한 길을 보실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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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zisan :

수리산 변산바람꽃

2014. 3. 6. 10:58 from 사진

  수리산 천주교 성지를 지나 계속 길을 따라 가면 마지막 주차장이 나오고, 군인들이 관리하는 바이케이트가 나온다. 이 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중간쯤에 변산바람꽃은 소개하는 작은 공간이 보인다. 이 곳 병풍 뒷길로 2월말 3월 초순경 수암봉을 향해 오르다 보면 100미터 쯤 가서 부터 변산바람꽃이 피기 시작한다. 변산바람꽃은 한라산, 지리산, 마이산과 변산 지방의 낙엽 수림 가장자리에 자라는 다년생 초본이다. 수리산 계곡을 따라 습한 지역과 반그늘 또는 양지쪽에서 상당히 많은 개체가 자라고 있다. 키는 5~8㎝가량에 잎은 약 3~5㎝이고 5갈래의 둥근 모양을 하고 있다. 꽃자루는 1㎝정도 작으며 흰색으로, 꽃자루 안에는 가운데 암술과 연녹색을 띤 노란색 꽃이 있다. 수리산에서는 2월말부터 피기 시작하여 봄을 알리고 이어 만개하여 꽃밭을 이룰 즈음 노루귀가 나오기 시작한다. 일찍 찾아오는 탓에 가끔씩 늦게 내리는 눈에 수난을 겪기도 하지만, 이런 눈속에서도 피운꽃은 그 자태를 유지하며 눈을 녹이며 봄을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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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0302 수리산 변산바람꽃

 

20140309 눈속에서 핀 변산바람꽃은 아니지만 눈이 온 다음날 찾아가 찍은 개체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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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의 상고대

2014. 3. 6. 10:27 from 사진

20140126 태백산 정상의 상고대

  태백산 주목군락지의 상고대를 촬영하기위해 오전 11시경 오르기 시작했다. 일요일이었기에 정산부근 주목군락지에 도착했을때는 수백명이 운집한 명동시내의 한복판을 느낄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있었고 사진을 촬영한다는것은 불가능했다. 바삐 태백산 정상을 오른후 몇명만이 문수봉쪽을 향해 가기 시작했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종비각쪽으로 하산을 시작했다. 매우 환상적인 상고대가 맞아 주었지만 인파에 주목군락지의 사진한장 남기지 못하고 산을 넘어 문수봉으로 가는길에 멀리 산그리메 몇장을 남겨왔다. 다음에 같은 조건이 되는날이라면 평일에 올라 보다 한적한 마음으로 다시한번 담을수 있기를 기대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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